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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름휴가때인가 정독도서관에 가서 서가에서 이책 저책 둘러보다 우연히 발견한 것이 최복규저 '무예 십팔기'란 책이다. 출판년도는 2001년인가 정도로 기억이 난다. 이 책에 나온 것은 70년대 소림권도장에서 배우던 것이다.
탄퇴란 것은 투로(형)배우기 전에 가르쳤는데 도장마다 다른데 8단 정도까지 배웠다. 형(투로)은 수준별로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이름만 기억나고 중간 중간 몇수만 생각난다. 그리고 발차기 명칭도 산동발음으로 배웠는데 외양규어(원앙각), 치우테이(추퇴) 이런 식이다. 벽차를 피샤라고 했고 한참 나중에 우리 한자음으로 벽차라는 것을 알았음. 용어 자체가 산동사투리라 북경발음과도 매치가 안되는 것이고 용어 대부분이 중국말이었고 투로라는 말은 쓰지를 않았고 형이라고 했음. 초급부터 약속대련(약속데이스라고 했음)을 가르쳤는데 장권데이스가 가장 길고 초단정도 될 때 가르치고 배웠는데 그 뒤로는 데이스가 없었다. *피켄워두세이 철룡큐엔데이스 삼권켄세이데이스 등도 기억이 나는데 이것이 '무예십팔기'란 책에 그대로 실려 있다. 중국무술에는 권법이나 검술 투로자체도 그대로 둘이 공방연습을 하게 되어 있는 것이 많이 있다. 병장기 대타도 있다. 무예십팔기 책에 나온 것은 이덕강계열의 소림권에서 배운 것들이다. 우리나라 중국무술 유입의 역사는 화교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중국무술 유입경로에 대해 쓴 논문이 있다 하는데 아직 본 적은 없다. 해방전후 화교유입의 역사와도 연관성을 갖는 것이다. 여러 경로로 많은 권법과 병장기 기법이 들어와서 국내에 퍼졌다. 소림권, 당랑권, 팔괘장 이 세가지 계통의 무술이 주류이었는데 화교들의 출신이 대부분 북방 산동출신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에 무척이나 많은 중국무술 컨텐츠가 퍼져 있었다. 초창기(1963년경) 한국인들이 화교로 부터 중국무술을 배웠는데 잘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하는 얘기를 70년대 당시에도 들었다. 형(투로)하나 가르쳐주고 만번 연습하라고 하기도 했다고 한다. 즉 더 안가르쳐주었고 진도 안나갔다. 투로 가짓수 많이 안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맞는 훈련방법이기도 하다. 또 투로에 나오는 수풀이(용법, 실전 사용법)는 감추고 잘 안 알려주었다는 등 여러 얘기들이 있었다. 요즘 한국식 쿵푸라고하기도 하는데 당시 많은 투로는 노가식, 전통권에 속하는 것들이다. 일부 만들었다는 투로도 있다는 풍문도 있는데 대부분은 전해내려 오던 것들이다. 투로 하나만 해도 여러 버젼이 있었다. 권법이나 병장기중 많은 것은 중국북방에서도 민간에서 여러 경로로 전해지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버젼이 화교를 통해 국내에 전수되었다고 보면 된다. (에키스는 빼고 안 가르쳐주었다거나 일부 변형을 가해서 알려주었다는 설도 있다) 권법도 그렇지만 병장기는 공통으로 배우는 유명한 투로들이 있었다. '짜장면같은 한국식 쿵푸'라는 인터넷글도 있는데 잘 생각해보면 적합하지 않은 비유이다. 짜장면은 화교가 만든 것인데 한국에는 있고 중국에 없다. 당시 소림권도장에서 가르친 권법이 *중국본토에 같은게 없다고 해서 그런 표현을 하는데 중국이 전통권을 잃어 버린게 많다고 한다. (미종권인가는 거의 중국에서 원형을 몇개 찾기 어렵다는 얘기도 들린다) 또 같은 투로라 해도 전승지역이나 전승자마다 달리 전해지던게 국내 들어와서 그런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소림매화권은 유급자때 배운 투로인데 우연히 소림무승이 하는 동영상을 보고 당시 배운 것과 순서,동작등이 대부분 일치한다고 생각했다. 약간 어려운 동작들이 생략되어 단순화된 것이 한국 소림매화권이다. 소림매화권말고 당랑매화권도 있다. 가르치는 사람이 대폭 생략했거나 고쳐서 만들었을 수도 있고 새로 창편한 투로가 있었을 개연성도 물론 있다.
한국무술계에 여러가지 논쟁거리들이 있는데 대부분 한국전통무예와 관련된 것이다.당시 십팔기도장 간판을 걸고 있어도 소림사 달마대사 운운하고 소림오권 그려놓고 중국무술이라고 명확히 포스터에 써두었고 배우는 사람들도 확실히 중국무술을 중국무술이라고 알고 배운 것이었다. 도장내부는 붉은 천으로 해놓고 중화민국(지금 대만) 국기와 대한민국국기를 나란히 걸어두었다. 그 아래에는 달마대사 그림 액자도 걸려 있었다. 기본자세 명칭자체도 한자어가 아닌 중국말 그대로 가르치고 배웠음(허식을 쉬식이라고 중국발음으로 했음) 사람들이 화교들이 하는 중국무술을 그냥 십팔기,삽십육계 이렇게 불렀고 일반적이었다.사람들이 중국무술의 대명사로 십팔기란 말을 사용했으니까 일반사람들이 개념상 (조선)십팔기가 중국무술이라고, 즉 같은 것이라고 오해를 했을 수도 있으나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중국무술이었기 때문에 실체상으로는 오해가 있을 수 없다. 십팔기라는 명칭자체보다도 실체적인 면에서 살펴보아야 하는데 옛날 중국무술 십팔기도장이라는데서 소림권말고 조선십팔기를 배우고 가르쳤는가, 조선십팔기를 가르친 도장이 있었는가, 거기서 무엇을 배우고 가르쳤는가 이러한 몇가지 기본적 의문점에 대해 지금까지 본 인터넷글들에서 다루고 있지 않다. 또한 정식 교본이라고 할 수 있는 '무예십팔기'가 화교로부터 국내에 전수된 중국무술을 왜 그대로 쓰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by 풍륜산장 | 2009/07/18 07:48 | 무술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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